나이가 든다고 자연스레 지혜로운 대화법을 터득하게 되는 건 아니다. 말 잘하는 법은 나이가 들어서라도 배워야 한다. 아니,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배워야 한다. 같은 말을 해도 젊었을 때는 ‘시원시원하다’ 소리 듣다가 나중엔 ‘꼰대’ 소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창의경영연구소 조관일 대표는 자신의 채널 ‘조관일TV’에서는 ‘나이 들어서 반드시 지켜야 할 대화의 원칙’을 소개하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이가 들면 나이든 사람답게 처세의 방식을 달리해야 합니다. 특히 화법을 조심해야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입은 닫고, 지갑은 열어라’라는 말도 있죠. 저 스스로도 어떻게 하면 더 멋진 화법을 구사할 수 있을까 하다가 4가지 원칙을 만들었습니다. 각 원칙의 앞 글자를 따 ‘허들경기’라고 이름지었습니다"
대화의 모든 장애물을 뛰어넘도록 하는 ‘허들경기’ 원칙은 다음과 같다.
1. 허허 웃어넘겨라
“젊었을 때는 좀 따져도 패기 있다는 소리 듣지만, 나이가 들어서 따지면 보기 흉합니다. 그러니 말도 안 되는 말을 들었을 때는 반론하느라 괜히 에너지 낭비하지 마시고 그냥 ‘허허’하고 웃어넘기세요."
2. 들어줘라
“경청의 중요성에 대해선 귀가 닳도록 들으셨을 겁니다. 나이가 들수록 상대방 말을 잘 들어주세요. 젊은 사람들에게 존경 받는다는 것도 별 게 아닙니다. 그냥 그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말없이 고개를 끄덕여주면 됩니다."
3. 경쟁하지 마라
“한국 사람들은 욱하는 기질이 있어서 자기 의견과 맞지 않으면 핏대 세우고 목소리를 높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화는 대화일 뿐, 논쟁에서 이기겠다고 감정을 소모할 필요가 없습니다. 절대 대화중에 흥분하지 마세요"
4. 기분좋은 말을 나눠라
“대화라고 하는게 말해서 기분 좋고 들어서 기분 좋으면 되는 겁니다. 상대방의 말엔 되도록 칭찬해주고 맞장구 쳐주세요. 상대도 기분이 좋아져서 더 좋은 말을 하게 될 겁니다."
글 이규연 기자
마음건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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