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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의사가 커피 마실 때 왜 '이것' 꼭 넣을까? 맛과 건강 다 잡는 커피 마시는 법

by Joyst 2020. 12. 1.

에즈라 메디컬 센터 장항준 원장은 지난 5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장항준 내과TV’에서 ‘커피를 건강하게 마시는 법’에 대해 소개하며, 자신이 커피를 마실 때 꼭 넣어 마시는 식품을 공개했다.
장 원장이 커피를 마실 때마다 넣어 먹는다고 밝힌 식품은 다름 아닌 ‘우유’였다.
 
왜 커피에 우유를 넣어야 하는가?

“일반적으로는 커피 한 잔에 카페인이 100mg 들어있는데, 카페인 100mg를 흡수하면 몸속에서 칼슘이 6mg 줄어든다고 합니다. 카페인이 장의 칼슘 흡수를 방해하기도 하고, 뼈에 든 칼슘을 빼서 소변으로 배출시키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많은 분들이 커피가 골다공증(뼈의 강도가 약해져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을 발병 또는 악화시키는 건 아닌지 물어보십니다. 실제로 몇몇 논문들은 ‘커피를 많이 먹는 사람은 골다공증에 잘 걸리고 골절위험이 있다’고 이야기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 6mg 정도의 칼슘은 우유 한 숟갈((5g 정도의 작은 티스푼)에 든 칼슘 양 정도 됩니다. 쉽게 말해, 커피에 우유를 한스푼 이상 타거나 커피를 한 잔 마신 뒤 우유를 티스푼으로 한 숟갈만 떠 먹으면 칼슘 손실이 전혀 일어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커피를 많이 마셔 골다공증에 걸렸거나 뼈가 약해졌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진짜 문제는 무엇일까? 장 원장은 그들의 문제를 카페인 섭취가 아닌 생활 습관의 문제로 봤다.
“학자들의 조사에 따르면, 카페인 섭취량이 많은 사람일수록 평소 식습관도 불량하다고 합니다. 즉,골다공증에 걸린 사람들은 평소에 칼슘이 많이 든 음식을 제대로 챙겨 먹지 않은 것이 원인이지, 커피가 문제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렇다 해도 이론적으로는 커피에 든 카페인이 칼슘 손상을 일으키는 것은 맞으니까, ‘커피는 블랙으로 먹는 것보다는 우유를 넣어서 먹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꼭 커피에 우유를 넣지 않으시더라도, 평소에 우유나 치즈처럼 칼슘이 많은 식품들을 섭취하신다면 칼슘 손실 걱정을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른 식품으로 충분히 칼슘을 섭취할 수 있지만, 장 원장이 특히 우유를 추천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우유가 칼슘을 가장 효율적으로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이기 때문입니다. 보통 하루 칼륨 섭취 권장량이 1,000mg 정도 되는데, 우유 한 컵에는 칼슘이 약 300mg 정도 들어있으니 세 잔 만 마셔도 하루 권장량을 거의 채우는 셈입니다. 그래서 저는 어른분들에게도 칼슘약 대신 따뜻하게 데운 우유를 하루 세 잔 정도 드시라고 권해드립니다. 
다만, 어떤 분들은 유당분해효소가 없어서 우유를 드시면 설사나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이십니다. 그런 분들은 우유 속 유당(락토스)을 제거한 락토프리 우유를 통해 칼슘을 섭취하시면 되겠습니다."

글 이규연 기자 

마음건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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