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으면 0칼로리’ 라는 말이 있다. 맛있게 먹으면 살이 찌지 않는다는 ‘농담’인데 그만큼 먹고 싶은 음식을 원없이 먹고 싶다는 또 다른 표현이기도 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은 비만이다. 평균 체질량 지수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본다. 때문에 남녀노소, 너나 할 것 없이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다. 어떻게 해야 건강하게 살을 뺄 수 있을까? ‘KBS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다이어트에 성공한 의사들의 사례를 소개했다.
◇ 틈틈이 일터에서 운동
따로 시간을 내서 운동을 하면 좋겠지만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다면 일상에서 틈틈이 짧게나마 운동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KBS 생로병사의 비밀 캡처)
한 때 ‘하마의사’로 불렸던 외과 전문의 노성균 씨는 1년 반 만에 18kg을 감량했다. 하루 10여 건의 수술을 집도할 정도로 바쁘지만 틈틈이 사무실에서 근력 운동을 한다. 10~20분만 해도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고.
근육이 강화되면 미토콘드리아의 수와 부피가 늘어나 더 많은 지방을 연소하게 되고 그만큼 에너지 소모도 많아진다. 그는 느긋하지만 꾸준한 다이어트 계획을 강조한다. 과거 단기간에 무리하게 살을 빼면서 두 번이나 쓰러졌기 때문이다. 매일 잠깐의 휴식 시간에 틈틈이 하는 운동이 좋은 이유다.
“살을 단기간에 빨리 빼게 되면 분명 몸에 무리가 오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다이어트는 진짜 느긋하게 계획을 잡아야 해요."
산부인과 전문의 이금정 씨는 어린 시절 씨름을 했을 정도로 체격이 좋았다. 하지만 고혈압과 당뇨, 심근질환 등 성인병에 시달리는 부모님을 보면서 다이어트를 결심했다. 그리고 6개월 만에 20kg을, 2년 뒤 추가로 5kg을 빼면서 총 25kg 감량에 성공했다.
그는 집에서 도보 30분 거리에 있는 병원까지 매일 걸어서 출근한다. 또 7층에 있는 병원까지 걸어 올라간다. 매일매일 하는 일상 속 운동이 그의 체중 유지 비결이다.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중요해요. 니트 다이어트 (NEAT Diet 비운동성 활동열 생성) 라고 해요. 빨래를 갤 때도 서서하고 계단은 걸어 올라가고 앉아있을 때도 꼿꼿이 앉아있고 이런 식으로 대사율을 높이는, 에너지는 소모하는 것입니다."
◇ 탄수화물 줄이고 식이섬유 섭취
제일 중요한 것은 식단이다. 운동을 하더라도 어떤 것을 먹느냐에 따라 살은 찔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탄수화물 섭취는 줄이고 단백질, 식이섬유 섭취는 늘리는 것이다.
산부인과 전문의 이금정 씨, 출근 전 매일 아침 하는 일은 과일을 씻고 깎는 일이다.
(KBS 생로병사의 비밀 캡처)
“과일을 깎는다는 게 예민한 동작이거든요. 아침에 손을 쓰는 것이 머리를 깨우게 해줍니다."
아침 식단은 두유 한잔과 소금 간을 하지 않은 계란부침 그리고 신선한 제철과일이다. 두유로 단백질을 보충하고 과일로 비타민과 미네랄을 섭취한다. 탄수화물은 되도록 멀리한다.
“저녁에 고기를 자주 먹는 대신 밥의 양을 줄였어요. 탄수화물은 몸에 들어가서 간 대사를 거쳐서 결국에는 지방으로 다 쌓여요. 대신 고기와 상추, 깻잎 등 채소를 함께 먹는데 채소에 있는 물질들이 지방의 흡수를 차단해줍니다."
17kg을 감량한 유영아 보건소장은 아침에 직접 만든 요구르트를 먹으며 장 건강에 신경 쓴다. 변비가 있으면 제대로 된 다이어트를 할 수 없다는 것이 그녀의 지론이다. 점심과 저녁식사 사이엔 땅콩과 아몬드 등 견과류를 챙겨먹는다.
(KBS 생로병사의 비밀 캡처)
“위에 유산균이 들어감으로써 소화흡수가 잘되고 그 다음에 배변이 편해집니다. 아침에 이 요구르트를 먹고 나면 아침 배변이 훨씬 수월해져요."
꾸준히 섭취한 이 수제 요구르트는 칼슘 흡수를 도와 골다공증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특히 유 씨는 나잇살이 찌기 쉬운 중년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몸매를 유지해오고 있다. 중년 여성의 경우 완경 이후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 감소로 뱃살이 늘어나기 마련인데 그녀는 예외다. 직접 길러 만든 콩으로 청국장환을 매일 아침 수제 요구르트와 함께 꾸준히 섭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KBS 생로병사의 비밀 캡처)
실제 다양한 연구를 통해 콩 섭취가 복부지방량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 충분한 수면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도 중요하다. 잠이 부족할 경우 당 대사와 비만에 영향을 준다는 보고들도 있다. 식욕억제호르몬인 ‘렙틴’은 줄어들고 식탐호르몬이라 불리는 ‘그렐린’ 분비량이 늘어나 결국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KBS 생로병사의 비밀 캡처)
밤 10시 30분이면 잘 준비를 하는 이금정 씨, 잠을 충분히 자야 꾸준히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
“힘들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해요. 힘들게 다이어트를 하는데 잠까지 부족하면 포기하는 이유가 되잖아요. 꾸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듯 다이어트를 힘들지 않게, 평생 한다는 각오로 해야 합니다."
건강한 다이어트에 성공한 의사들은 이렇듯 일상 속에서 틈틈이 운동을 즐기며 식단을 조절하고 있었다. 누구나 다 아는 뻔한 이야기일 수 있다. 하지만 꾸준히 실천하기는 힘들다.
이들은 당장 내 입이 좋아하는 음식이 아닌, 내 몸이 반가워하는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무리한 목표를 세우면 중도 포기할 수 밖에 없다. 천천히 꾸준하게 내가 할 수 있는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글 한상미 기자
마음건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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