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은 내부에 이상이 생기면 즉각적으로 이를 알리는 신호를 보낸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모든 사람들이 여기에 응답하는 것은 아니다. 몸이 보내는 시그널은 세상의 수많은 소음에 묻혀 대답 없는 메아리로 남기 일쑤다.
서울대 가정의학과 전문의 출신 서울ND의원 박민수 원장은 이처럼 몸의 보내는 이상신호를 감지하지 못하고 병을 키우는 문제를 지적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매일 보고 만지고 느끼는 신체의 각 부위에 나의 건강정보가 다 담겨져 있습니다. 내 몸이 보내는 이상신호를 알아채지 못하면 우리 몸 건강은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상태로까지 악화될 수 있습니다"
박 원장이 강조하는 ‘무시해서는 안될 우리 몸의 이상신호 네 가지’는 다음과 같다.
1. 혀에 백태가 낀다
“혀를 자세히 보면 우리 몸 상태의 절반은 알 수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혀의 상태는 몸 상태를 알려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이러한 혀에 제일 먼저 나타나는 건강 이상 신호가 바로 설태(舌苔)입니다. 혀의 표면에 끼는 이물질인 설태는 보통 하얀색이기 때문에 백태라고 자주 부르지만, 혈액의 오염 정도가 심해지면 점차 어두운 색으로 변합니다(흰색 → 누런색 → 옅은 갈색 → 갈색 → 진한 갈색 → 검은색 순). 설태의 색이 진할수록 몸속에 더 많은 노폐물이 쌓여 심혈관 건강이 나쁘다는 뜻입니다.
2. 눈 밑에 다크써클이 생긴다
“눈 밑이 어둡게 보이는 증상을 일컫는 다크서클은 신장 기능 저하 뿐 아니라 호르몬 이상, 습진이나 알레르기 등 다양한 원인으로 생길 수 있습니다. 다크서클이 생겼을 때는 휴식을 취하고 면역력 증가에 도움이 되는 식품들을 섭취하려고 하되, 눈이 많이 충혈 되거나 동공이 변형된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반드시 안과를 방문해봐야 합니다."
3. 피부가 이유없이 가렵다.
“피부에는 간과 신장 등 내부 장기의 건강 상태가 여실히 드러납니다.
특히 피부가 이유 없이 가렵다면 이는 간 문제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간암이나 담도암(쓸개에 붙은 작은 관에 생기는 암) 등에 걸리게 되면 담즙이 몸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안에 쌓이게 되는데, 이 담즙이 피부 전체에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이러한 증상은 (간이 굳는 질병인) 간경화가 일어날 때도 비슷하게 나타나므로 몸 전체가 가렵다는 느낌이 들면 간 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편 신장의 이상도 피부의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우리 몸속에 각종 독소가 쌓이는 요독증이 발생하는데, 이때 신체에 쌓인 독소가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요독증으로 인해 생기는 가려움증은 연고나 약으로도 쉽게 가라앉지 않습니다."
4. 손톱이 (분홍 빛이 아닌) 다른 빛깔을 띤다.
“손톱이 분홍빛이 아닌 다른 빛깔을 띤다면 이는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입니다.
손톱이 누런색을 띤다면 늑막염, 부비동염과 같은 호흡기 질병을 겪고 있을 가능성이 크며, 드물게는 에이즈 감염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푸른색을 띠는 손톱은 체내 산소 공급에 문제가 있음을 나타내므로 심근경색이나 고혈압, 심부전증 등 순환기 계통의 질환이 있는 건 아닌지 체크해봐야 합니다.
또한, 드물게 손톱에 흰색과 분홍빛이 반반씩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신장(콩팥)의 기능이 떨어졌다는 의미일 수 있으므로 신부전증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글 이규연 기자
마음건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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