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1년, 스탠퍼드 대학교 연구팀은 아이들 1548명의 성격과 건강상태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연구팀은 무려 90년간 피실험자들을 관찰하면서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바로 ‘신중한 사람일수록 장수한다’는 것이다.
그들이 말하는 신중한 사람이란 ▲늘 적당한 걱정을 안고 사는 사람 ▲체계적인 계획이 있는 사람 ▲도덕적 의무감이 강한 사람 ▲시작한 일은 끝을 보는 사람, ▲자제력이 강한 사람이다. 연구진은 “낙관적이고 무사태평한 태도를 가진 사람들은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건강관리에 태만해 장수하지 못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시카고 러시 대학교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진행한 연구에서 역시 비슷한 결론이 도출됐다. 그들은 1994년에 997명의 종교인들을 대상으로 인성 검사를 진행했다. 인성 검사는 “나는 항상 일을 끝마치는 생산적인 사람이다"와 비슷한 유형의 질문 12가지에 점수를 매기도록 되어 있었다(매우 그렇다-4점, 그렇다-3점, 보통이다-2점, 아니다-1점, 전혀 아니다-0점).
이후 연구팀은 설문에 응한 997명을 12년간 관찰했다. 그 결과, 총 176명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렸는데, 인성 검사 점수가 높았던 사람들(40점 이상)은 점수가 낮았던 사람들(28점 이하)보다 알츠하이머에 걸릴 확률이 89% 더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위 연구를 진행한 로버트 윌슨 박사는 “고민하고 계획을 세우는 등의 행위가 뇌의 인지기능을 관장하는 전전두피질(PFC)을 활성화시켜주기 때문에 위와 같은 결론이 도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누구나 노력하면 신중한 성격으로 바뀔 수 있다
위 연구를 진행했던 스탠퍼드대 루이스 터만 박사는 누구든 노력을 통해 신중한 성격으로 바뀔 수 있다고 말한다. 그가 추천하는
‘신중한 성격을 만드는 다음 세 가지 행동’은 다음과 같다.
① 기록해라: 종이 한 장에 인간관계, 돈, 일, 건강과 관련한 평생의 목표를 구체적으로 기록하자. 그리고 늘 스스로에게 ‘지금 내가 하는 행동이 목표를 이루게 해줄까?’하고 질문해라.
② 잠을 충분히 자라: 잠을 제대로 못 자면 뇌의 전전두피질로 가는 혈류가 감소해, 의지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된다.
③혈당 균형을 유지해라: 낮은 혈당 수치는 충동 제어 능력을 저하시킨다. 소량의 단백질을 포함해 조금씩 자주 먹어라.
<이 기사는 다니엘 G. 에이멘 저 『뇌는 늙지 않는다』(브레인월드, 2015)에서 발췌한 것임>
글 이규연 기자
-마음건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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