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건강 멘토’라 불리는 이시형 의학박사는 매일 4시30분에 일어나 간단한 스트레칭과 묵상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40년 동안 유지해온 습관이다. 그는 “눈이 보인다, 귀가 즐겁다, 몸이 움직인다, 기분도 괜찮다, 고맙다, 인생은 참 아름답다. 이런 생각을 두 번씩 하면서 하루 마음을 가라앉힌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실체가 없다고 여겨지던 화병(Hwa-byung)을 세계 최초로 정신의학 용어로 만든 정신의학계의 권위자이면서 <배짱으로 삽시다>, <이시형처럼 살아라> 등의 베스트셀러를 쓴 명강사다. 2007년 국내 최초의 웰니스마을 ‘힐리언스 선마을’을, 2009년에는 ‘세로토닌문화원’을 건립하며 뇌과학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이시형 박사
그는 80대 후반의 나이에도 40대 같은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오랫동안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한 것이 그의 건강 비결이라고 한다. 그는 “어떤 생활을 하느냐에 따라 몸이 달라진다. 좋은 습관이든 나쁜 습관이든 수년 간 지속된다. 나쁜 습관은 최대한 빨리 버리고 좋은 습관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뇌의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 분비를 돕는 생활습관을 통해 스스로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있었다. 행복을 불러오는 이시형 박사의 습관 5가지를 소개한다.
1. 식사는 매 회 30분 이상, 한 입에 30회 이상 씹어 먹기.
천천히 공들여 오래 씹는 게 중요하다. 단순히 소화를 돕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하기 위해서다. 세로토닌은 저작 운동을 하면 할수록 많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천천히 오래 씹는 단순한 식습관을 통해서도 우리는 행복을 느낄 수 있다.
2. 숨이 가쁠 정도의 큰 보폭으로 걷기. 자연을 즐기고 자연을 만끽하기.
세로토닌은 걷기 시작한지 5분이 지나야 분비가 시작되고, 15분이 되어야 분비량이 절정에 이른다. 자연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힘차게 걷다 보면 세로토닌 분비가 활발하게 이루어져 마음이 평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3. 좋아하는 일에 집중하며 자기 긍정적인 마음 갖기.
이시형 박사가 늘 강조하는 것이 바로 ‘도전’이다. 그에 따르면 도전에는 나이 제한이 없다. 그 무엇이든 마음이 끌려, 할까 말까 망설여지는 것이 있다면 일단 시도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보고 뛰어들어보는 것이 좋다.
4. 뱃속까지 깊게 호흡하는 명상법을 통해 오감을 열고 온몸의 감각에 집중하기.
눈을 감고 깊이 호흡하면서 자신의 호흡에 집중해본다. 명상을 하다 떠오르는 잡념은 억지로 떨쳐버리려고 하지 말고 흐르는 강물을 보듯 흘려보낸다. 반듯한 자세, 리드미컬한 호흡은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시켜 마음에 힐링을 안겨준다.
5. 점심식사 후 15~20분 낮잠 자기.
낮잠을 자면 하루가 두 번 시작된다.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 상쾌한 기분을 낮잠을 자고 일어나서도 다시 느낄 수 있다.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매일 자는 잠은 우리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 수면은 신체 회복, 에너지 보전, 호르몬 분비, 기억 저장 등 다양한 역할을 한다. 한국은 세계 3위 수면부족국가다. 수면부족이 만성화되면 우울증과 비만에도 취약해진다. 실제로 하루 5시간 미만 자는 사람은 7시간 자는 사람보다 1.25배 비만하다.
잠을 잘 자기 위해 기억해야 할 것!
1. 술을 끊는다.
2. 카페인 음료는 취침 전 12시간 전까지만 마신다.
3. 저녁식사 후에는 물을 포함해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 약을 복용중이라면 약을 위한 물만 조금 먹어야 한다.
4. 잠을 잘 자게 하는 음식은 없다.
5. 자기 전 최소한 2~3시간에는 핸드폰, 실내등 포함해 모든 빛 자극을 피한다.
글 명지예 기자
마음건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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