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 많은 사람들이 기침감기로 병원을 찾는다. 특히나 마른기침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의 전조 증상 중 하나라고 알려지면서 기침에 더욱 민감해질 수밖에 없는 요즘이다.
미국 스탠포드 대학병원 의학박사 출신의 재미동포 의사인 노년내과 임영빈 전문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99세까지 88하게’에 출연해 10년간 기침감기에 걸리지 않은 비결을 소개했다.
“사실 기침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기침은 이물질이나 점액을 몸밖으로 빼내 기도를 청소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기침이 오래 지속되면 목이 건조해지고, 목이 건조해지면 기침이 나오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따라서 이 악순환을 끊으려면 목 안의 건조함을 없애줘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목안의 건조함을 없앨 수 있을까? 병원에 가지 않고도 실시할 수 있는 여러 민간요법 중에서도 임 전문의는 특히 ‘침 삼키기’를 강조한다.
“많은 분들이 따뜻한 차나 물을 마시면 목이 편안해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물은 너무 빨리 증발해버린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 침에는 점막을 코팅하는 뮤신(mucin)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 성분이 피부에 바르는 로션처럼 오랫동안 목을 감싸 건조함을 없애줍니다.
저 또한 목감기 증상이 나타난다 싶으면 껌이나 사탕을 입에 물고 있으면서 계속 침이 나오도록 합니다. 밤에는 가습기를 틀어놓거나 방에 젖은 수건을 널어두어 기관지에 들어가는 공기가 너무 건조하지 않게 만듭니다."
다만 임 전문의는 위와 같은 조치를 취했는데도 기침이 멈추지 않고 누런 가래까지 나온다면 병원을 방문해 항생제를 처방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글 이규연 기자
마음건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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