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사랑을 주고받는 부부가 바람직한 모습이다. 하지만 대화조차 없는 삭막한 부부관계를 유지하는 부부가 많은 게 현실이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포기하거나 혹은 피하는 것이다.
밝은희망부부클리닉 용산점 안윤정 부부상담사는 “요구나 불만을 이야기해도 배우자가 달라지지 않아서 포기하면 소통을 안 하는 삭막한 부부가 된다"고 말했다. 안윤정 부부상담사는 부부 대화갈등, 관계회복, 외도 등을 전문으로 상담하고 있다.
부부 중 한 쪽이 사랑받고 싶은 욕구를 말이나 행동으로 배우자에게 표현한다. 그런데 배우자가 그 욕구를 무시하면 실망하게 된다. 만약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점점 기대도 하지 않게 된다. 결국 바라는 걸 표현하지 않음으로써 상처받는 자신을 지키게 된다.
갈등 자체를 회피해도 부부관계는 삭막해진다. 싸우지 않는 생활을 하고 있지만 실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되지 않은 상태일 확률이 높다. 오히려 현실적인 문제로 치열하게 싸우는 부부는 대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 안윤정 부부상담사는 “부부는 100% 달라진 모습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바뀌려고 노력하는 배우자의 모습을 보기 위해 싸운다"며 “싸움이 없는 부부가 더 심각한 문제"라고 말한다.
분명 같이 살고 있는 데도 혼자인 느낌이 드는 외로운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면 바로 잡아야 한다. 안윤정 부부상담사는 사례별로 자연스럽게 다시 낭만적인 부부생활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1. 대화 없이 살고 있다면?
간단한 부탁이나 요청으로 대화를 시작해보는 게 좋다. 안윤정 부부상담사는 “먹고 싶은 음식을 같이 먹자거나 산책을 가자고 요청하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진다"고 조언한다. 아이가 있다면 아이의 성적이나 학교생활, 취미 등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 스킨십 없이 살고 있다면?
대화가 정신적 소통이라면 스킨십은 육체적 소통이다. 두 가지 소통이 함께 이루어질 때 부부는 온전해진다. 대화는 하지만 스킨십이 없는 부부라면 대화의 질을 따져보는 게 우선이다. 무미건조한 일상적 대화는 진정한 대화라고 보기 어렵다. 안윤정 부부상담사는 “정서적 교감이 되는 대화를 하는 부부는 대부분 스킨십이나 성관계를 원활하게 한다"고 설명한다.
스킨십이 어색하다면 따뜻한 말과 함께 스킨십을 시도해보자. 출근하는 배우자에게 “잘 다녀와"라고 말하면서 안아주는 것, 퇴근한 배우자에게 “오늘도 고생했어"라며 어깨를 쓰다듬는 것 등이다. 이런 스킨십을 하면 배우자는 격려와 위로를 받으면서 사랑을 느낀다. 안마를 하거나 발을 씻어주는 것도 좋다.
3. 신뢰 없이 살고 있다면?
배우자를 실망시킨 적이 있다면 우선 진심 어린 사과로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 그런 다음 신뢰를 회복할 방법을 함께 찾아보고 꾸준히 실천하면서 믿음을 서서히 쌓아가야 한다. 안윤정 부부상담사는 “과거 배우자의 모습을 지우고 현재 노력하는 배우자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신뢰를 회복할 때는 긴 시간과 큰 노력이 필요하다. 배우자가 믿어주지 않는다고 금방 포기해서는 안 된다.
안윤정 부부상담사는 삭막한 부부는 하지 않고, 낭만적인 부부만 하는 7가지 행동을 소개했다. 평생 낭만적인 부부로 살고 싶다면 실천해야 할 것들은 다음과 같다.
1. 배우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대화를 자주 한다.
2. 배우자가 싫어하는 것은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3. 일상 속에서 ‘사랑해.’ ‘고마워.’ ‘미안해.’라고 자주 말한다.
4. 배우자를 무시하는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는다.
5. 스킨십과 같은 애정 표현을 자주 한다.
6. 둘만의 시간을 자주 갖는다.
7.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글 명지예 기자
마음건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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