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게 체중을 지탱하고 보행을 가능케 하는 무릎 건강은 상당히 중요하다. 하지만 전 세계 인구의 약 6분의 1이 관절염에 걸렸고, 지난 2019년 국내에서 무릎관절증으로 진료받은 환자수도 296만명이나 된다(출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나이가 들어서도 튼튼한 무릎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진출의 주역 거스 히딩크 감독을 비롯한 여러 스포츠 스타들의 무릎 건강을 책임진 송준섭 서울JS병원장의 도움말을 통해 ‘백세 시대 건강한 무릎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무릎건강, 왜 중요한가?
“무릎은 걷기와 관련이 있습니다. 즉, 무릎이 고장 나면 일상생활 자체가 불가능해진다는 뜻입니다. 당연히 가벼운 운동 및 레저 스포츠도 할 수 없게 되고요. 한마디로 무릎 건강은 ‘라이프 퀄리티’를 유지하는 중요 포인트입니다."
무릎, 운동 전 검진 필수!
“많은 전문가들이 무릎을 튼튼하게 만드는 운동으로 만보 걷기와 계단 오르내리기 운동을 추천합니다. 모 지상파 방송에서는 ‘계단 오르내리기’ 캠페인까지 벌이기도 했죠. 하지만 그런 운동이 오히려 중·장년층 무릎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한 통계에 따르면 도시에서 관절염에 잘 걸리는 사람들 유형을 보니까 ‘건물주’가 많더랍니다. 건물 밑에 세놓고 본인은 꼭대기에 살면서 평생 계단을 왔다 갔다 해서 그런겁니다. 이처럼 계단 운동은 나이가 들면서 연골과 근육의 탄력성이 떨어진 장년층의 무릎을 망가뜨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운동을 하더라도 자신의 무릎과 관절이 선천적으로 어떤 구조를 갖고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검진해봐야 합니다."
◆ 무릎 운동, 특히 이런 사람에 독(毒)!
1) 오다리(내반슬·무릎이 바깥쪽으로 휘어져서 무릎 사이 간격이 벌어진 다리)인 사람
2) 슬개골 부정렬(무릎뼈인 슬개골과 넓적다리인 대퇴골이 서로 정확하게 맞지 않고 어그러진 것)이 있는 사람
무릎에 정말 좋은 운동은 ‘이것’!
“정말 무릎 건강에 좋은 운동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수영입니다. 수영은 무릎에 체중 부하를 시키지 않는 상태에서 관절 주변의 근육을 효과적으로 발달시킬 수 있는 운동입니다. 이밖에도 체중 부하가 되지 않는 운동이라면 다 무릎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앉아서 하는 자전거 운동의 경우, 안 맞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애초에 슬개골이 비틀어진 분들이 자전거를 많이 타시면 관절염이 올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월간조선 별책부록 『老後生活 완전정복』(2019.6)에서 발췌한 것임>
글 이규연 기자
마음건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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