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사이에 4살 차이는 궁합도 안 본다는 말이 있다. 여성이 일반적으로 더 오래 산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말이다. 부부는 서로에게 좋은 친구이자, 인생의 동반자다. 검은머리가 흰머리가 될 때 까지 함께 하길 원한다. 어느 한쪽이 먼저 세상을 떠나는 것이 정해져 있다면 남은 사람이 인간으로서의 행복과 존엄을 지키는 데도 큰 영향을 준다. 장수학의 대가 ‘박상철 전 서울대 의대 교수’는 후천적으로 기대수명을 늘릴 수 있다고 말한다.
◇ 여자는 얼마나 더 오래 사나?
2019년 발표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건통계에 따르면 한국 남성의 기대수명은 79.7년, 여성의 기대수명은 85.6년이다. 약 6년 정도 여성이 더 오래 산다.
과거부터 여성이 우세하지는 않았다. 19세기까지 여성이 더 오래 산다는 증거는 없지만, 20세기 들어 여성 수명이 상대적으로 더 늘어나면서 차이가 벌어졌다. 문화사회적 환경이 개선되면서 나타나면서 여성이 수명 연장에 혜택을 더 많이 본 것이다.
◇ 이유는?
1. 생물학적인 요인이 크다. 여성호로몬인 에스트로겐이 남성호로몬인 테스토스테론보다 우리 몸을 더 잘 보호한다. 에스트로겐은 항염증, 항산화, 면역증진 기능 등 유해한 물질을 차단하는 데 유리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여성은 남성보다 체지방률이 높다. 이는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생존에 더 유리하다.
2. 비생물학적 요인도 있다. 일반적으로 남성은 도전적이고 무모한 성질이 있어 위험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대응하다 생존에 있어 손해를 본다.
3. 또한 전쟁, 격투같은 물리적으로 생존에 위협받는 상황에 남성은 더 자주 노출된다.
4. 흡연과 음주빈도가 높은 남성의 생활습관이 수명에 영향을 미친다.
◇남녀 수명 차이가 적은 곳은?
이슬람 문화권이다. 이 사회 남성들은 금주하고 매일 5차례씩 코란을 외운다. 또 정해진 시간에 메카를 향해 경배를 드린다.육체적 정신적 운동을 지속하고 금주 등 절제되고 규칙적인 생활이 이슬람 남성의 긴 수명을 책임지고 있다.
이것은 생물학적 요인에도 후천적인 노력 즉,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수명연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 극복 방법
한국 남녀 기대수명 차이는 약 6년인 반면, 세계 평균은 4.88년이다. 특히 한국에서 남녀수명차이가 더 나는 이유는 문화적 요소에 있다. 박상철 교수는 120명의 백세인을 조사한 결과, 많이 움직여야 한다고 말한다. 한국 남성이 오래 여성보다 단명하는 이유는 노년기에 덜 움직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가부장 문화에 익숙해진 남성들은 상대적으로 덜 움직이게 된다.
이외에도 주변사람과의 교류, 금연과 절주와 같은 훈련이 필요하다.
글 김영주 기자
마음건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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