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게 있어서 ‘생존’은 본능이자 욕구다. 특히 ‘불황’, ‘전염병’을 논하는 이 시대에 인간은 자신의 살 권리를 찾기 위해, 그리고 더 나은 삶을 영위하기 위해 그 방법을 모색한다. 그에 있어서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은 바로 ‘건강’이다. 내 몸이 건강해야 ‘나’를 지킬 수 있고, 더 나아가 ‘내 삶의 영역’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 ND의원 박민수 의학박사는 <20대처럼 99세를 사는 내 몸 경영 전략 5가지>를 소개하며, 이제는 ‘내 몸 경영’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내 몸 경영’은 기업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듯 건강관리에서도 체계적이고 전문가적 방법을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 내 몸 경영 전략
① 99팔팔23사… “장수인생 경영"
‘99팔팔23사’는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2,3주 만에 죽는다는 것으로, ‘무병장수’를 뜻하는 말이다. 이는 끊임없는 내 몸 경영으로만 달성 가능한 소수자의 선택이지만, 동시에 첨단 예방의학의 도움으로 이미 매뉴얼이 완성되어가는 실현 가능한 길이기도 하다.
대개 사람들은 젊은 시절 몸을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천대 받던 몸은 40대 후반 우리를 공격한다. 고혈압, 당뇨, 비만 등 여러 질환들에 시달리며 병원에 드나들기 일쑤다. 따라서 ‘99팔팔23사’를 원한다면 지금부터라도, 지속적인 ‘건강경영’ 전략 실천이 필요하다.
② 체중 과잉에서 벗어나는 “체중 경영"
현대인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바로 ‘다이어트’다. 이는 그만큼 ‘과체중’, ‘비만’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기업생존에서 환경 분석이 중요하듯이 우리가 이러한 몸의 위기를 맞이한 데는 달라진 내 몸 환경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이유가 가장 크다.
가장 대표적인 생각 중 하나가 ‘잘 먹고 잘 살자’이다. 과거에는 힘을 내야 하고 먹을 것이 부족했기에, 이러한 구호가 우리의 희망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처럼 먹는 것이 과잉인 시대에 잘 먹고 잘 살자는 은연중 우리의 몸을 불행하게 만드는 세뇌작용을 하고 있다.
③ 예민한 성격 대신.. “성격 경영"
과묵하고 책임감 있으며, 일을 끝까지 빈틈없이 처리하는 성격은 선천적이라기보다는 한국 사회가 오랫동안 키워온 업무지향형 인간이다. 이들은 남에게 자기주장이나 감정을 쉽게 표현하지 못하고, 주위가 어지럽혀 있으면 왠지 불편함을 느낀다. 야근과 주말 근무는 다반사이며,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야식, 술, 담배를 달고 산다.
그러나 삶은 스트레스의 연속이다. 모든 환경 변화는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스트레스는 통상 신체 증상을 수반한다. 가슴이 답답하고, 소화가 안되고, 뒷목이 뻣뻣한 것이 그것이다.
이 증상은 대개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진다. 그러나 적절한 스트레스 대응법을 모르면 사람들은 신체 증상에 집중하고 견디지 못한다. 나중에는 심리적 원인과는 상관없이 신체 증상이 심해지는 ‘예민한 몸’을 갖게 된다.
따라서 지나친 욕심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최선을 다하되, 일과 사람이 자기 뜻대로 될 것이라는 욕심은 잠시 내려 놓아야 한다. 또한 스트레스가 있을 때 그것을 괴롭다고 자책하기보다는 그러한 일이 자신에게 있다는 것이 살아가고 있다는 생동감의 증거이며, 발전의 기회라고 생각하는 게 좋다. 그렇게 한다면 많은 스트레스 속에서 발전하는 자신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④ 75% 암 예방법 “식사 경영"
인간 생존의 필수 조건인 ‘식(食)생활’은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한다. 한국인이 주로 먹는 한식은 그 구성물의 균형과 제공되는 칼로리 등을 고려했을 때, 제대로 먹기만 하면 건강해질 수 있는 소질을 가진 우등음식이다.
그러나 그런 식사를 가지고 있는 한국인들의 영양 관련 지표는 처참하다. 한국인의 비만 인구 증가율은 급속도로 빨라지고 있으며, 과식과 부적정 영양으로 생기는 당뇨병 증가 속도 역시 OECD 국가 중 가장 위험한 수준이다. 따라서 ‘어떤 음식을 어떻게 잘 먹을까?’ 하는 것보다 지금 내가 먹고 있는 것을 제대로 먹는 방법의 훈련에 달려 있다.’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된 식사’ 경영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국인을 위한 식사경영 원칙 11가지>
1. 30분 이상 천천히 먹을 것
2. 소금 섭취는 하루 5g 이내로 입맛 싱겁게 바꿀 것
3. 물 많이 먹을 것(하루 1.5리터 이상)
4. 커피, 차 많이 마시지 말 것
5. 세끼를 반드시 규칙적으로 동일량을 섭취할 것 (아침:점심:저녁=1:1:1)
6. 국물은 소금과 지방덩어리이므로 먹지 말 것
7. 칼슘 500~1000mg 더 먹기 : 칼슘우유, 보조제
8. 섬유질 10g 더 먹기 : 녹황색채소, 해조류, 버섯 등
9. 거친 음식 먹을 것(조식(粗食), 전체식품)
10. 즐겁게 먹을 것
11. 배가 차기 전에 숟가락을 내려놓을 것
⑤ 내 몸 대들보 완성하는 “운동 경영"
사람들은 ‘운동’을 부담스럽고 힘든 일이라 여긴다. 그러나 거창하게 따로 시간을 내어 운동할 계획을 갖기 전에, 먼저 ‘생활을 운동화’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생리학자는 일주일 3회, 30분 운동과 같이 간단하고 실천하기 쉬운 운동을 권한다.
또한 운동에 있어서의 대원칙은 지금 당장 시작해버리는 것이다. 집에서 입는 편한 복장으로 근처 공원이나 체육시설로 무작정 가자. 일단 운동을 시작하고 조금씩 땀이 나기 시작하면 내 몸은 스스로 운동모드에 접어든다. 그러면 오히려 심리적 장애물들이 거추장스럽고 비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게 될 것이다.
글 정수현 기자
마음건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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