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승 / 수선화에게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일흔이 된 지금, 시인은 다른 생각을 한다. “이 사회와 시대는 끊임없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되고 있어요. 이 시대의 눈물을 닦아 줄 사람은 끊임없이 생겨나고요. 지금은 나라는 존재의 눈물을 닦아 주기 위해서 시를 쓴다고 생각해요. 내 눈물을 닦으면서, 다른 사람의 눈물도 닦아 줄 수 있다면 더 바랄게 없고요.” 시인은 시가 세상의 변화와도 무관한, 일상 속 물과 공기 같은 존재이며 ‘영혼의 양식’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신문발췌
수선화 시 영상 편집하여 유튜브 업로드하기 위해 준비하였다. 이번에는 글에 애니메이션주는 앱을 새롭게 알아 적용하여 키네마스터 앱에서 크로마키를 활용 편집하였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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