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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몇%가 욕망을 스스로 해결할까?" 性전문가가 말하는 '여성의 자기위로'
Joyst
2020. 12. 22. 20:55
자위란 자위행위(自慰行爲)의 준말이며, 성행위의 일종이다. 혼자서 성행위를 하며 만족감을 느끼는 것이다. 남성의 자위에 관한 토론은 상대적으로 많이 공유된다. 그러나 여성들은 친구랑도 공유하는 것을 꺼린다.
'의학채널 비온뒤'에서 성교육 상담 전문가이자 보건학 박사인 행복한 성문화센터의 배정원 대표가 출연했다. 배정원 대표는 여성들의 '자위'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관해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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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의 몇 %가 한다고 보니?
"'남자의 97%가 자위를 한다. 그리고 3%는 거짓말을 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결국, 100%가 다 한다는 말인데, 그렇진 않고 90% 정도라고 봅니다. 10% 정도는 자신의 신념, 성에 대한 가치관에 따라 하지 않는 분들을 봤습니다. 여성의 경우는 논문 작성을 위해 설문조사를 하면 60% 이상의 여성이 자위한다고 나옵니다."
◇ 여성에게 필요한가?
"저는 여성에게 권유하는 편입니다. 그걸 하지 않으면 성감개발이 잘 안 되기 때문인데요. 여성들이 처음 성관계를 했을 때 쾌감을 못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원인은 성감개발이 안 됐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여성들은 스스로 만족하는 행위를 통해 어떤 자극에 흥분하고 쾌감을 느끼는지 알 수 있습니다."
◇ 여성들의 구체적 방법은?
"여성도 남성과 마찬가지로 '핸드플레이(hand play)'로 많이 합니다. 남성이 손으로 왕복운동 하는 것인데요. 여성은 주로 손으로 클리토리스(음핵) 자극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또는 진동기나 남성의 성기 모형인 '딜도' 같은 도구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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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은 딜도보다 진동기를 많이 찾는다고 한다. 이유는?
"딜도보다는 진동기가 안전하고 표시도 안 나서 많이 씁니다. 진동기의 유래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1920년, 30년대에 여성들이 히스테리가 생기면 음핵 마사지를 해줬습니다. 성적 긴장을 병원에서 풀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힘들어지면서 진동기가 만들어 진 것입니다. "
◇ 여성들도 '현자(賢者) 타임'이 있나?
현자 타임이란 성교 후 우울(Post-Coital Tristesse)을 뜻한다. 자위행위를 통해 사정하고 나서 성욕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현상이다.
"남성은 불응기가 길고, 여성은 불응기가 짧습니다. 불응기는 흥분 이후 휴식상태로 돌아오면서 다음 자극에 반응하지 않는 기간을 말합니다. 여성은 현자 타임을 느끼기엔 불응기가 짧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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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섹스리스 부부를 만든다?
"섹스보다 자위가 좋다는 말은 일리가 있습니다. 자신을 자극해서 오르가슴에 이르기 때문에 빠르고 쉽습니다. 반대로 성관계는 상대방을 만족시켜야 하고 눈치를 보면서 하기 때문에 오르가슴에 이르는 게 더 어렵습니다. 다만, 혼자 해결한 뒤 느낀 허전함과 둘이 함께 맞춘 오르가슴은 비할 수가 없습니다. "
마지막으로 배정원 대표는 "자위를 할 거면 죄의식을 갖지 말고 그 느낌을 충분히 느끼면서 깨끗하고 안전하게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글 김영주 기자
마음건강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