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자연의 일부다. 자연의 시간표에 영향을 받는 존재이고, 자연의 이치대로 살아야 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이러한 순리를 거스르면 우리 몸에는 그 영향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생체 리듬이 무너지고 병이 생기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자연의 리듬에 맞춰 사는 것이 중요하다. 해가 뜨면 일어나 몸을 적당히 움직이고 밤에는 잠을 자면서 휴식을 취하는 식이다. 또 자연의 혜택도 활용해야 한다.
한 예시로, 햇볕이 제공하는 비타민 D는 암까지도 예방하는 천연 항암제와 같다. 영양제로 먹는 비타민 D는 많이 먹으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지만 햇볕이 제공하는 비타민 D는 아무리 많이 공급돼도 부작용 없이 몸이 스스로 처리한다.
우리가 자연 친화적인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자연주의로 살겠다며 모두가 산속으로 들어가 ‘자연인’처럼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도심에서도 얼마든지 자연주의 삶을 살 수는 있다. 건강 전문 매체 ‘건강 다이제스트’는 도심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자연주의 삶의 방식을 소개했다.
◇ 도심에서 자연주의로 사는 법 9가지
1. 자연의 시계에 맞춰 생활하기
해가 뜰 때 일어나고 해가 지면 휴식한다. 단순한 것 같지만 바쁜 도심 생활 속에서 실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해가 뜨기 10~20분 전에 잠에서 깨 해를 맞이한다. 따뜻한 차 한잔으로 잠을 깨우고 가까운 곳으로 나가 가벼운 걸음으로 걷는다. 그 시간은 30분 내외로 하는 게 좋다.
해가 지면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한다. 정신적 스트레스 때문에 쉽게 잠이 들지 못하는 경향도 있을 것이다. 그럴 때 운동, 집안일 등으로 적당히 몸을 움직여 피곤하게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연 시계로는 밤 10시 전후, 늦어도 자정 전에는 잠에 들어야 한다. 습관을 들이기 어렵겠지만 최대한 자연 시계를 인식하고 생활습관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2. 추위·더위도 적당히 즐기기
우리나라에는 사계절이 있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이런 기후 변화에 이미 적응해 있는 상태다. 문제는 이런 자연의 날씨 변화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는 점이다. 춥고 더운 날씨를 이겨내며 우리 몸은 단련될 수 있다. 자연의 순리가 만들어낸 환경을 이겨낼 때 우리 몸의 자생력도 그만큼 높아진다.
몸을 따뜻하게 관리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석유화학물질인 옷을 지나치게 많이 껴입음으로써 피부호흡을 방해하는 등의 행동은 적합하지 않다. 추운 날에는 몸을 많이 움직여서 몸의 온도를 높여주는 방법으로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약간의 추위는 몸을 더 건강한 상태로 만들어 줄 수 있다.
더운 여름도 마찬가지다. 땀을 흘릴 사이도 없이 에어컨 바람에 너무 의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여름은 더운 상태에서 보내는 것이 자연의 섭리다. 땀을 흘리면서 생명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3. 화학물질 ‘제로’를 실천하기
우리 주변은 화학물질로 넘쳐난다. 그중에서도 우리가 줄이거나 제거할 수 있는 것부터 시도해야 한다. 최근에는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 변화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매우 바람직한 움직임이다. ‘제로웨이스트’, ‘플라스틱프리’ 운동들이 그 예다.
플라스틱·비닐·세제 등을 포함한 화학물질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은 자연뿐만 아니라 우리의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4. 욕심 부리지 않는 ‘마음 비우기’ 실천
모든 화의 근원은 욕심, 즉 탐욕에서 온다는 주장이 있다. 욕심은 마음의 평정을 무너뜨려 몸을 병들게 하는 촉매제와도 같은 것이다.
‘21일 법칙’을 인지하고 욕심을 비우는 연습을 하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1일 법칙은 우리의 생각이나 행동을 21일 동안 반복해서 실행하면 뇌가 그것을 자동으로 실행시키는 회로를 다시 만든다는 법칙이다. 운동도 꾸준히 21일 동안 반복해서 하면 그것이 습관화 되면서 어렵지 않게 실행할 수 있고, 생각이나 말도 반복해서 하게 되면 실행의지를 관철시킬 수 있다. 욕심도 덜어내는 것을 실천함으로써 ‘비(非)탐욕’을 습관으로 만들 수 있다.
5. 사소한 증상은 자연요법으로 다스리기
약은 적절히 활용하면 건강을 지키는 데 분명 도움이 된다. 그러나 사소한 증상도 약으로 다스리면 오히려 해롭다. 약도 우리 몸속에서는 하나의 독소물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벼운 소화불량이나 감기, 가벼운 상처, 두통도 약으로 다스리려는 생각을 버리는 게 좋다. 이들 증상들은 천연물질로도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 죽염, 천연식초, 생강가루, 마늘 다진 것, 채소와 풀의 생즙, 열매나 나뭇가지 말린 것 등 다양한 천연물질을 사용해 보자. 운동, 마사지, 호흡 요법 등도 좋다.
6. 잘 자는 법 실천하기
자신이 즐거울 수 있는 취미생활로 스트레스를 다스리고, 충분한 운동이나 활동으로 몸을 약간 피곤한 상태로 만드는 것이 숙면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수면음악을 활용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것도 깊은 잠을 잘 수 있게 한다. 무엇보다도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탐욕 때문에 자신을 망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
7. 풀·꽃·나무·열매 적절히 활용하기
쉬는 날이면 자연의 숲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다. 숲의 에너지, 공기, 자연의 소리와 빛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청소해 준다. 숲에 못가더라도 풀, 꽃, 나무, 열매 등을 조금씩 채집하여 차도 만들어 보고 추출액도 만드는 등 취미활동이 건강과 행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화사한 꽃은 보는 것만으로도 사람의 마음까지 평화롭게 만든다.
8. 자연스러운 자세 유지하기
다들 하찮게 생각하지만 체형, 뼈, 골격을 바로 서게 하는 것은 건강 유지에 있어서 기본 중의 기본이 되는 요소다. 일상생활에서 움직이는 몸은 언제나 바른 자세여야 하고 자연스런 자세여야 한다. 서 있는 자세, 앉아 있는 자세, 누워 있는 자세, 걷는 자세 등 기본적인 자세만 똑바로 유지해도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뼈, 골격이 바로 서야 오장육부의 각 기관과 기능도 제대로 수행될 수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이 의자, 베개, 침대이다.
△의자는 딱딱한 직각의자가 좋고 △베개는 목의 부담을 최대한 줄여주는 기능성 베개 혹은 목침이 적합하며 △침대는 딱딱한 평상이어야 한다. 푹신푹신한 의자나 소파, 푹신푹신한 침대는 가능한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어느 순간 골격이 뒤틀리기 때문이다.
9. 화초 가꾸기
식물을 집 안에서 키우는 행위는 정서적 안정을 도모해 주는 최적의 생활방식이다. 향기를 내뿜는 허브, 공기정화 기능을 하는 식물, 화사함을 선물하는 화초 어떤 것이든 좋다. 꽃과 나무는 우리들의 메말라가는 감성을 위로해주고 실내 공기정화나 습도조절, 심리적 안정을 도와주는 생리활성물질의 생성도 돕는다
글 명지예 기자
마음건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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