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1년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루이스 터먼 교수는 인간 수명은 어떻게 결정되는 것인지 알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10세 정도의 아이들 1500명을 80년간 추적하는 초장기 프로젝트였다. 그 결과 다른 사람들과 더 많은 사회적인 교류를 하는 사람이 더 장수한다는 것을 밝혔다.
◇ 장수의 비결, '관계'
▶ 관계의 단절은 신체의 통증과 같다.
차의과대학 차움 정신건강의학과 이강수 교수는 관계의 단절이 신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한 실험 참가자의 뇌파를 측정했다. 사별한 부인을 생각할 때 뇌의 '전대상피질'이라는 부위가 활성화했다. 이는 주사를 맞을 때 느끼는 통증과 같다는 의미다.
사회심리학자인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의 나오미 아이젠 베르거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뇌는 인간관계 손실, 소외 등을 신체적 통증과 같은 것으로 받아들인다.
▶ 새로운 관계를 맺을 때 행복감이 상승한다.
KBS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맛있는 인생'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65세 이상의 독신 남녀 20명을 모집해 요리 교실을 통해 관계를 맺어가는 과정을 기록하는 것이다. 그 결과, 평균적으로 노인 우울증 지수는 낮아지고, 삶의 질 척도는 올랐다. 스스로 느끼는 행복감이나 신체 상태도 긍정적으로 변화했다.
▶ 집단적 인간관계는 100세 장수인의 비결이다.
뉴욕타임스에서 그리스 이카리아섬을 장수마을로 소개한 바 있다. 이 마을에서는 촬영 당시 100세인 100여 명이 살고 있었다. 아테네대학 의학부 연구팀의 '아키리아 섬에 사는 80세 이상 고령자의 사회학적 생활양식 통계'에 따르면 그들의 장수비결은 '어울림'이라고 했다. 고립된 섬에 모여 살면서 서로 의지하면서 집단적인 인간관계를 유지했다고 한다.
강동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연병길 교수는 "노인이 된다는 것은 관계의 정리라고 말했다. 배우자가 사망하면서, 직장에서 은퇴하면서, 자녀가 결혼하면서 관계가 정리된다. 이때 이것을 보충해줄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 다른 사람과 교류하면서 우울증 개선과 신체적인 건강을 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 김영주 기자
마음건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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